학습

선물 증거금과 마진콜 — 개시·유지증거금부터 반대매매까지

선물 증거금이 거래증거금과 위탁증거금 두 층으로 나뉘는 구조, 개시·유지증거금의 차이, 매일 현금이 오가는 일일정산, 마진콜에서 반대매매까지의 순서, 레버리지가 증거금률의 역수인 이유를 코스피200 상품명세로 정리한다.

선물은 계약 금액 전부를 내지 않고 일부만 맡기고 거래합니다. 이때 맡기는 돈이 증거금이고, 증거금 덕분에 적은 돈으로 큰 계약을 다루는 레버리지가 생깁니다.

여기까지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정작 실전에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선물 계좌는 손실이 장부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실제 현금으로 정산되고, 계좌 잔액이 정해진 선을 밑도는 순간 시장이 아니라 증권사가 포지션을 닫습니다. 증거금 구조를 안다는 것은 그 선이 어디에 그어져 있는지를 안다는 뜻입니다.

증거금은 두 층으로 나뉜다

같은 “증거금”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서로 다른 두 관계를 가리킵니다.

구분누가 누구에게정하는 곳
거래증거금증권사가 거래소에한국거래소
위탁증거금투자자가 증권사에각 증권사

거래소는 결제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회원사인 증권사로부터 거래증거금을 받습니다. 증권사는 다시 고객으로부터 위탁증거금을 받는데, 이때 거래소에 내야 할 몫보다 더 높게 잡는 것이 보통입니다. 고객이 못 채우면 증권사가 대신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스피200 선물 증거금률”이라는 단일한 숫자는 없습니다. 같은 종목, 같은 시점이라도 어느 증권사 계좌인지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다릅니다. 계좌를 열기 전 해당 증권사가 고시하는 위탁증거금률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개시증거금과 유지증거금

두 번째 구분은 시점입니다.

  • 개시증거금: 새로 포지션을 만들 때 계좌에 있어야 하는 금액입니다.
  • 유지증거금: 포지션을 들고 있는 동안 계좌 평가액이 밑돌면 안 되는 최소선입니다. 개시증거금보다 낮게 설정됩니다.

둘 사이의 간격이 곧 버틸 수 있는 폭입니다. 개시선에 딱 맞춰 들어가면 그 간격만큼만 손실을 견딜 수 있고, 여유 자금을 더 넣어 두면 그만큼 유지선까지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같은 계약 수라도 계좌에 얼마를 넣어 두느냐에 따라 실제로 감당하는 위험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명목가치부터 계산해야 하는 이유

선물 한 계약이 대표하는 실제 금액을 명목가치라고 합니다.

명목가치 = 지수 × 거래승수 × 계약수

코스피200 선물의 거래승수는 한국거래소 상품명세상 1포인트당 25만원이고, 호가가격단위는 0.05포인트입니다1. 두 값을 곱하면 호가가 한 칸 움직일 때의 금액이 나옵니다. 1계약 기준 12,500원입니다1.

지수가 350일 때 1계약의 명목가치는 350에 25만원을 곱한 8750만원입니다(선물 증거금 계산기). 위탁증거금률이 10퍼센트라면 진입에 약 875만원, 유지증거금률이 7퍼센트라면 약 613만원이 기준선이 됩니다.

계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값이 아니라 기준이 되는 금액이 증거금이 아니라 명목가치라는 사실입니다. 손익도, 마진콜까지의 거리도 모두 명목가치 전체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계좌에 넣어 둔 증거금을 기준으로 위험을 가늠하면 실제보다 열 배 작게 보게 됩니다. 승수가 더 작게 설계된 미니 코스피200 선물도 상장돼 있으니, 같은 지수를 더 작은 단위로 다루고 싶다면 상품별 명세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선물 계좌는 매일 정산된다

주식은 팔기 전까지 손실이 평가손실로만 남습니다. 선물은 다릅니다. 매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그날의 손익이 계산돼 실제 현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거나 들어옵니다. 이것이 일일정산입니다.

이 차이가 실전에서 만드는 결과는 큽니다. 방향을 결국 맞혔더라도, 중간에 반대로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 매일 현금이 빠져나가다 계좌가 유지선을 밑돌면 버티지 못하고 정리당합니다. 최종 방향이 맞았는지와 그 자리까지 살아남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고, 선물에서는 후자가 먼저 판가름 납니다.

마진콜에서 반대매매까지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정산 결과 계좌 예탁 금액이 유지증거금을 밑돕니다.
  2. 증권사가 부족분을 채우라고 요구합니다. 이것이 마진콜입니다.
  3. 정해진 시한까지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로 포지션을 강제 정리합니다.

시한과 통지 방식, 반대매매 순서는 법으로 통일돼 있지 않고 증권사 약관에 따라 다릅니다. 계좌를 만들 때 이 조항을 한 번 읽어 두는 것이 실질적인 위험 관리입니다. 마진콜이 왔을 때 처음 찾아보면 이미 늦습니다.

레버리지는 증거금률의 역수다

실효 레버리지는 대략 1 ÷ 증거금률입니다.

증거금률실효 레버리지지수 1퍼센트 변동 시 증거금 대비 손익
5퍼센트약 20배약 20퍼센트
10퍼센트약 10배약 10퍼센트
15퍼센트약 7배약 7퍼센트

표의 오른쪽 열이 핵심입니다. 10배 레버리지에서 지수가 5퍼센트만 밀려도 증거금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지수 5퍼센트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레버리지를 “수익을 키우는 장치”로만 부르면 이 대칭성이 지워집니다.

자주 놓치는 세 가지

야간거래 시간의 공백. 코스피200 선물은 정규거래 외에 야간거래도 열립니다1. 밤사이 해외 시장이 크게 움직이면 손익은 그 시간에 이미 벌어져 있습니다. 아침에 화면을 켜고 나서 대응할 여지가 생각보다 좁습니다.

증권사마다 다른 기준. 위 표의 증거금률은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실제 값은 거래소 거래증거금률 조정과 각 증권사 정책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특히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는 증거금률이 상향되며, 이미 들고 있는 포지션의 유지 부담도 함께 올라갑니다.

만기가 있다는 것. 코스피200 선물은 최종거래일에 현금결제로 소멸하며, 최종거래일에는 거래시간도 평소보다 이르게 끝납니다1. 포지션을 이어가려면 다음 결제월로 옮겨야 하고, 그 과정은 선물 만기와 롤오버에서 다룹니다.

정리

  • 증거금은 거래소가 증권사에게 받는 거래증거금과 증권사가 고객에게 받는 위탁증거금 두 층으로 나뉘며, 후자는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 개시증거금과 유지증거금 사이의 간격이 버틸 수 있는 폭이고, 여유 자금이 그 폭을 넓힙니다.
  • 위험의 기준은 계좌에 넣은 증거금이 아니라 지수에 승수를 곱한 명목가치입니다.
  • 선물은 매일 현금으로 정산되므로, 방향을 맞히는 것과 그 자리까지 살아남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 유지선을 밑돌면 마진콜이 오고, 시한 내 미충족 시 반대매매로 정리됩니다. 시한은 증권사 약관에 있습니다.
  • 실효 레버리지는 증거금률의 역수이며, 손실도 같은 배율로 커집니다.

참고 자료

  1.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선물 상품명세

본 글은 공개된 상품명세와 제도를 정리한 참고용·교육용 자료이며, 특정 종목·시점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증거금률과 반대매매 기준은 거래소·증권사 정책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증권사 고시와 한국거래소 공식 자료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