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선물 만기와 롤오버 — 만기일·네 마녀의 날·수렴 이해하기

코스피200 선물의 최종거래일이 정해지는 규칙과 공휴일 처리, 최종거래일에만 장이 일찍 끝나는 실무 함정, 선물과 옵션의 만기 주기 차이, 롤오버 비용이 캘린더 스프레드인 이유, 동시만기일과 만기 수렴을 한국거래소 상품명세로 정리한다.

주식은 들고 있으면 그만입니다. 선물은 다릅니다. 정해진 날이 되면 계약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선물에는 주식에 없는 일정 관리가 붙습니다. 언제 사라지는지,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 이어 붙이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비용이 드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만기와 롤오버의 전부입니다.

만기일은 규칙으로 정해져 있다

코스피200 선물의 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그날이 공휴일이면 순차적으로 앞당깁니다1. 결제월은 3월, 6월, 9월, 12월입니다1.

“두 번째 목요일”이라는 규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년 날짜가 달라지고 공휴일까지 겹치면 착각하기 쉽습니다. 결제월별 실제 날짜와 남은 일수는 코스피200 선물·옵션 만기일 캘린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종거래일에는 장이 일찍 끝난다

의외로 자주 놓치는 부분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의 정규거래는 평소 오후 3시 45분에 끝나지만, 최종거래일에는 오후 3시 20분에 끝납니다1.

만기 당일 마지막까지 처리하려던 일이 있다면 예상보다 25분 일찍 마감된다는 뜻입니다. 만기일 장 막판 수급이 유난히 몰려 보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남은 물량을 처리할 시간 자체가 짧습니다.

최종결제일은 최종거래일의 다음 거래일이고, 결제 방법은 현금결제입니다1. 주식 선물처럼 실물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손익만 현금으로 정산되므로, 만기까지 들고 있어도 지수를 실제로 사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선물과 옵션은 만기 주기가 다르다

같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빈도가 다릅니다.

코스피200 선물코스피200 옵션
결제월분기(3·6·9·12월)월물과 위클리
만기 주기분기마다매월, 그리고 매주
최종거래일두 번째 목요일두 번째 목요일(월물)

옵션은 분기월과 비분기월 계약이 함께 상장되고, 여기에 월요일물과 목요일물 위클리 계약까지 더해집니다2. 권리행사는 유럽형으로 각 결제월 두 번째 목요일에 이뤄지고 현금으로 결제됩니다2.

그래서 “이번 주 만기”라는 말이 나오면 그것이 선물 만기인지 위클리 옵션 만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에 주는 무게가 다릅니다.

롤오버: 왜 갈아타야 하나

만기가 가까운 계약을 근월물, 그다음 결제월 계약을 원월물이라고 합니다. 근월물은 최종거래일에 소멸하므로, 포지션을 이어가려면 근월물을 정리하고 원월물을 새로 잡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롤오버입니다.

롤오버는 보통 만기 며칠 전부터 시작됩니다. 근월물 거래와 미결제약정이 줄고 원월물 쪽이 늘어나는 것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근월물만 보고 판단하면 포지션이 대거 이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옆 계약으로 옮겨 가는 중일 수 있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미결제약정 읽는 법에서 다룹니다.

롤오버 비용은 결국 스프레드다

롤오버할 때 파는 가격과 사는 가격이 다릅니다. 두 계약의 가격 차이가 그대로 비용 또는 수익이 됩니다.

이 차이는 우연이 아니라 잔존기간에 비례하는 보유비용, 즉 금리에서 배당을 뺀 값으로 설명됩니다. 원월물은 남은 기간이 기니 그만큼 보유비용이 더 붙습니다. 자세한 구조는 캘린더 스프레드베이시스와 이론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장기간 포지션을 이어가면 이 비용이 분기마다 쌓입니다. 지수 방향을 맞혔는데 성과가 기대만 못한 흔한 이유입니다.

네 마녀의 날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는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 네 가지가 한꺼번에 만기를 맞습니다. 이날을 네 마녀의 날, 또는 동시만기일이라고 부릅니다.

이날 수급이 몰리는 이유는 세 가지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1. 만기를 맞는 계약들의 잔량 정리
  2. 포지션을 이어가려는 참여자들의 롤오버
  3.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 잔고를 되돌리는 주문

셋 다 방향에 대한 견해가 아니라 일정 때문에 반드시 나와야 하는 주문입니다. 그래서 동시만기일의 장 막판 변동은 시장의 전망이 바뀌었다는 신호로 읽기 어렵습니다. 다음 날 되돌려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만기가 다가오면 베이시스는 수렴한다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는 잔존기간이 길수록 벌어질 여지가 크고, 만기일에 가까워질수록 좁혀집니다. 만기 순간에는 선물이 현물과 사실상 같아집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베이시스의 실체가 보유비용인데, 만기까지 남은 시간이 0에 가까워지면 보유비용도 0에 가까워집니다. 시장 심리 때문이 아니라 계산상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만기 부근에서는 베이시스의 부호나 크기 자체보다 수렴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와 롤오버 수급이 어느 쪽으로 쏠려 있는지를 함께 보는 편이 유용합니다. 평소보다 수렴이 더디거나 이론값에서 벗어난 상태가 이어진다면 특정 결제월에 수급 쏠림이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정리

  • 코스피200 선물의 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 두 번째 목요일이고, 공휴일이면 순차적으로 앞당깁니다. 결제월은 3·6·9·12월입니다.
  • 최종거래일에는 정규거래가 평소보다 이른 오후 3시 20분에 끝납니다.
  • 최종결제일은 최종거래일의 다음 거래일이며 현금결제입니다.
  • 옵션은 월물에 더해 월요일물·목요일물 위클리까지 있어 만기가 훨씬 자주 돌아옵니다.
  • 롤오버 비용은 두 계약의 가격 차이, 즉 잔존기간에 비례하는 보유비용입니다. 장기 보유 시 분기마다 누적됩니다.
  • 동시만기일 수급은 전망이 아니라 일정 때문에 나오는 주문이 겹친 결과입니다.
  • 베이시스 수렴은 심리가 아니라 보유비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생기는 계산상의 성질입니다.

참고 자료

  1.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선물 상품명세
  2.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옵션 상품명세

본 글은 공개된 상품명세와 개념을 정리한 참고용·교육용 자료이며, 특정 종목·시점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휴장일 지정·제도 변경으로 실제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매매 전 한국거래소(KRX) 공식 일정으로 확인하시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