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구글이 남의 GPU를 월 9.2억 달러에 빌리고 있었다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콘퍼런스 콜을 열었다. 한 분기 자본지출 183.7억 달러 가운데 86%가 AI 인프라로 갔고, 컴퓨트를 빌려 간 곳은 구글과 앤스로픽이었다. 두 계약 모두 90일 통지로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이 상장 서류에 적혀 있다. 회사가 말한 회수기간과 부문 실적으로 역산한 값이 어긋나는 지점, 2027년 컴퓨트 목표를 GPU와 HBM 수량으로 환산했을 때 드러나는 자금 제약, 그리고 이 수요가 국내 메모리 실적으로 오려면 통과해야 하는 다섯 개 항을 정리한다.

미국 동부시간 2026년 8월 4일,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었다. 발사체 회사의 실적 발표였는데 최고경영자는 첫마디를 우주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열었다 11. 그리고 이 회사가 앞으로 반도체를 어떻게 사고 어디에 쓸지에 대해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문장 몇 개를 남겼다.

이 글은 그 콜에서 확인된 사실만 정리하고 거기서 국내 반도체로 이어지는 경로를 하나씩 끊어 본다.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는다.

확정된 사실

2분기 매출은 78.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68.1억 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순손실은 5.41억 달러였고 조정 EBITDA는 35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세 배 수준이다 1.

부문별로 보면 이 회사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갔는지가 그대로 보인다.

부문매출전년 동기 대비수익성
커넥티비티(스타링크)43억 달러66% 증가영업이익 17억 달러
AI26억 달러247% 증가조정 EBITDA 11억 달러
우주9.6억 달러29% 증가조정 EBITDA 2.05억 달러 손실 12

우주 부문은 적자였고 AI 부문은 흑자였다. 매출로도 AI가 우주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2026년 2분기 자본지출과 부문 매출047.4994.98142.47189.96158.3AI 자본지출43커넥티비티 매출26AI 매출9.6우주 매출단위: 억 달러한 분기 AI 지출이 세 부문 매출 합계의 두 배에 가깝다.
2026년 2분기 AI 자본지출 158.3억 달러와 부문별 매출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Investing.com

문제는 그다음 줄이었다. 2분기 자본지출이 183.7억 달러였고 이 가운데 158.3억 달러, 그러니까 86%가 AI 인프라에 들어갔다. 상반기 누계로 AI 자본지출만 236억 달러다 12. 회사는 3분기와 4분기도 비슷한 수준을 쓰겠다고 했다.

시장은 매출이 아니라 자본지출을 봤다

정규장에서 주가는 9.43% 오른 125.33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뒤 시간외에서 방향이 뒤집혔고 낙폭은 매체에 따라 6%에서 8%대로 보도됐다 1. 같은 시각 엔비디아 주가는 올랐다 3.

매출이 예상을 15% 웃돌았는데 주가가 빠졌다. 돈을 쓰겠다고 선언한 쪽에서 그 돈을 받는 쪽으로 가치가 옮겨간 하루였다. 보도는 하락 사유로 AI 지출 규모와 이어지는 적자를 들었다 2.

여기서 조심할 것이 하나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국내 메모리 주가가 6월 고점 대비 크게 밀려 있는 것과 이 반응을 같은 원인으로 묶고 싶어진다. 그렇게 단정하지는 않는다. 국내 낙폭에는 금리와 환율, 파생 수급이 함께 섞여 있고 시장 공통요인을 통제한 분해를 한 적이 없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시장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까지다. 이익의 절대 크기가 아니라 자본지출 한 단위당 이익의 기울기를 묻고 있다.

진짜 뉴스는 고객 명단이었다

AI 부문 매출이 247% 늘어난 주된 동력은 새 기술이 아니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모델 학습용으로 지어 둔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의 용량을 외부에 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빌려 간 곳이 앤스로픽과 구글이다.

계약 조건은 상장 서류에 공개돼 있다.

항목앤스로픽구글
월 지급액12.5억 달러 159.2억 달러 14
기간2026년 5월에서 2029년 5월2026년 10월에서 2029년 6월
대상콜로서스 1의 컴퓨트 300메가와트엔비디아 GPU 약 11만 개와 CPU·메모리
해지양측 90일 통지2026년 12월 31일 이후 90일 통지
특약초기 램프업 할인 요율GPU 인도 미달 시 해지 또는 요금 감액

구글이 밝힌 목적은 “예상을 웃돈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단기 교량 용량”이다 14. 앤스로픽 계약은 총액이 4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는 규모다 15.

세계 최대급 컴퓨트 보유자인 구글이 남의 GPU를 월 9.2억 달러에 빌린다 14. 자체 자본지출만으로 수요를 못 채운다는 뜻이다. AI 수요가 꺾였다는 진단에 대한 반증이 여기서 나온다.

다만 반대편도 같은 표에 적혀 있다. 두 계약 모두 90일 통지로 해지할 수 있다. 구글 계약에는 GPU를 제때 못 넣으면 요금을 깎거나 해지할 수 있는 조항까지 붙어 있다. 다년 확약처럼 보이는 숫자지만 구속력의 실체는 분기 단위에 가깝다.

회사가 내놓은 숫자들 사이에 간극이 있다

콜에서 가장 공격적인 두 문장은 회수기간과 연말 목표였다. 둘 다 공개된 다른 수치와 맞춰 보면 어긋난다.

AI 투자 회수기간, 두 가지 계산01.082.163.244.321회사 주장3.6부문 실적 역산단위: 년분모와 분자가 공개되지 않아 같은 투자 묶음을 재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AI 투자 회수기간 비교 (회사 주장 1년 미만, 부문 EBITDA 역산 3.6년)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기초 수치 출처: Investing.com 콘콜 요약

먼저 회수기간이다. 회사는 신규 컴퓨트 투자의 회수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했다. 그런데 AI 부문의 분기 조정 EBITDA 11억 달러를 연으로 환산하면 44억 달러이고 같은 분기 AI 자본지출은 158.3억 달러다. 단순히 나누면 3.6년이 나온다 1.

두 값이 다르다고 회사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가 말한 회수기간은 전사 AI 인프라가 아니라 이미 계약이 붙은 특정 장비 묶음을 가리킬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분자와 분모가 무엇인지, 전력비와 감가상각과 자금비용이 포함됐는지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연말 ARR 1,000억 달러다. 2분기 매출을 연으로 환산하면 312.4억 달러이니 3.2배가 필요하다. 공시된 두 계약이 완전히 램프업돼도 연 260억 달러 규모이고, 2분기 매출에 앤스로픽분이 이미 일부 들어 있어 그대로 더하면 중복 계상이 된다. 나머지는 3개 부문의 유기적 성장과, 상장 직후 600억 달러 주식으로 인수한 커서(Cursor)의 기여분으로 채운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4.

즉 이 목표는 자체 사업의 실행률이 아니라 인수와 계약 램프업에 기대는 숫자다. 성장률로 환산해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안 된다.

목표를 칩 수량으로 환산하면

컴퓨트 용량은 작년 2분기 400메가와트에서 올해 2분기 말 1.4기가와트가 됐다 12. 연말 목표는 2기가와트 초과다.

AI 컴퓨트 네임플레이트 용량-1.121.544.26.869.522025년 2분기2026년 1분기2026년 2분기2026년말2027년말0.411.428용량단위: GW앞 세 점은 확정, 뒤 두 점은 회사 목표다. 2027년은 보수적 해석값이다.
AI 컴퓨트 용량 경로 (0.4GW에서 1.4GW, 목표 2GW와 8GW)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Investing.com

2027년 목표는 보도가 갈렸다. 콘콜 요약과 일부 매체는 “누적 온라인 컴퓨트가 5기가와트보다 10기가와트에 가까울 것”으로 적었고, 같은 매체의 실적 기사는 “최소 20기가와트”로 적었다 12. 다른 매체는 “최대 10기가와트”로 썼다 13. 아래 계산은 전부 보수적인 쪽, 즉 2기가와트에서 8기가와트로 6기가와트가 늘어나는 경우로만 한다.

조달처는 못 박았다. “앞으로 엔비디아로만 짓기로 했다. Vera Rubin 아키텍처가 최고의 AI 컴퓨터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주 데이터센터용 칩도 엔비디아로 간다 3.

이 목표를 칩 수량으로 바꿔 본다. 가정을 먼저 밝힌다. Vera Rubin NVL72 랙 전력을 190킬로와트에서 230킬로와트, 랙당 GPU 72개, 데이터센터 전력효율 계수 1.15에서 1.25로 놓고, 네임플레이트 기가와트를 시설 전력으로 해석한다. 랙당 GPU 수와 GPU당 HBM4 288기가바이트는 제조사 공식 자료 값이다 18.

단계계산결과
GPU당 랙 기준 전력랙 전력을 GPU 72개로 나눔2.64킬로와트에서 3.19킬로와트
GPU당 시설 기준 전력전력효율 계수 적용3.04킬로와트에서 3.99킬로와트
1기가와트당 GPU100만 킬로와트를 위 값으로 나눔25만 개에서 33만 개
증분 6기가와트위 값을 곱함150만 개에서 200만 개

여기에 HBM4를 얹으면 433페타바이트에서 568페타바이트가 된다.

이 환산이 얼마나 가정에 기대는지는 실제 계약과 대보면 드러난다. 구글 계약은 GPU 약 11만 개이고 용량은 앤스로픽 계약 300메가와트의 절반 수준이다. 두 값을 맞추면 GPU당 약 1.36킬로와트, 1기가와트당 약 73만 개가 나온다. 위 표의 두 배가 넘는다. 현세대와 Rubin의 랙 전력이 다르기 때문이고, 그래서 기가와트를 대수로 옮기는 작업은 세대 가정 하나로 결과가 두 배씩 흔들린다.

단서를 하나 더 달아야 한다. 회사는 네임플레이트 기가와트가 유틸리티 전력인지 시설 전력인지 IT 부하인지 정의하지 않았다.

칩보다 돈이 먼저 막힌다

1기가와트짜리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비용은 번스타인 추정으로 약 350억 달러, 엔비디아가 자체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값으로는 500억에서 600억 달러다 5. 증분 6기가와트를 여기에 대입하면 2,100억에서 3,600억 달러다.

회사 자체 수치로 역산해도 자릿수가 비슷하다. 상반기 AI 자본지출 236억 달러에 3·4분기도 2분기 수준이라는 가이던스를 적용하면 올해 AI 자본지출은 약 552억 달러다. 같은 해 용량이 1기가와트 늘어난다고 보면 기가와트당 552억 달러이니 외부 벤치마크 상단에 붙는다. 다만 이 역산은 정밀하지 않다. 부지와 전력설비와 선급금은 가동보다 먼저 나가고 장비 대금은 가동 시점과 어긋난다. 자릿수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쓴다.

결론은 이렇다. 2027년 목표는 공개된 영업현금흐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대규모 외부자금이나 고객 선급계약이 필요하고 그 조달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목표를 그대로 반도체 수요 모델에 대입하면 과대추정이 된다.

병목은 이미 메모리에 와 있다

여기가 이번 발표를 국내와 잇는 실제 다리다. 콘콜과 같은 날, 트렌드포스가 정반대 방향의 자료를 냈다.

신규 수요가 국내 메모리로 오는 경로컴퓨트 증설2GW에서 8GW엔비디아 단독Vera RubinHBM4 수요GPU당 288GB공급 제약비트 출하 50%에서 60%가격과 배분2027년 계약 협상엔비디아는 같은 시기에 HBM 단수를 낮추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공급이 못 늘면 결과는 물량이 아니라 가격으로 나타난다.
신규 컴퓨트 수요가 국내 메모리로 전달되는 경로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TrendForce

2027년에도 D램 공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된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Rubin Ultra의 HBM 구성을 낮추는 방향을 3분기부터 검토하기 시작했다. 애초 계획이던 12단 HBM4E 단독 구성 대신 8단 HBM4E, 12단 HBM4, 8단 HBM4까지 대안을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사유는 두 가지로 제시됐다. 2027년 D램 생산능력 제약 때문에 공급사가 HBM에 웨이퍼를 배분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HBM4E의 검증 일정과 수율 확보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6.

같은 자료에 핵심 문장이 하나 더 있다. 2027년 HBM 비트 출하는 전년 대비 50%에서 60% 늘지만 그것으로도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HBM은 일반 D램보다 웨이퍼를 훨씬 많이 먹기 때문에 웨이퍼 투입을 늘려도 비트 산출이 비례해서 늘지 않는다.

공급이 못 늘어나는 국면에 대형 신규 수요가 얹히면 결과는 물량이 아니라 가격과 배분으로 나타난다. 트렌드포스가 6월에 2027년 HBM 계약가가 수배 오를 것으로 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7.

다만 방향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GPU당 HBM 단수를 낮추면 GPU 대수는 늘어도 GPU 한 개당 비트 수요는 줄어든다. 앞 장의 환산치는 상단 시나리오이고 하향 구성이 채택되면 내려간다. 두 힘 가운데 어느 쪽이 국내 업체 이익을 지배할지는 아직 판정할 수 없다.

국내로 오는 경로는 다섯 항으로 갈라진다

총수요 뉴스 하나로 국내 실적을 추정할 수 없다. 실제 기여이익은 이렇게 갈라진다.

내용현재 확인 가능 여부
실제 설치 GPU 수목표가 아니라 가동 기준미확인
GPU당 HBM 비트단수 하향 검토 중진행 중
공급사별 할당률해당 엔비디아 제품군 인증과 배분미공개
계약 가격2027년 협상 결과미확정
제품별 기여이익률공급사 원가 구조미공개

이번 발표가 건드린 것은 첫 번째 항뿐이다. 나머지 네 항은 그대로다.

그리고 2026년 상반기가 남긴 교훈이 여기 붙는다. HBM 수요 증가가 국내 업체 실적 개선으로 자동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HBM의 웨이퍼당 매출이 DDR5 64기가바이트 RDIMM에 역전당했고 수익성이 범용 D램 아래로 내려갔다 7. 웨이퍼당 매출이 곧 수익성은 아니지만, 조사기관이 그렇게 서술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반기 국면을 설명한다.

같은 국면이 점유율에도 찍혔다. 2분기 D램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 CXMT 7%다.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214% 늘고도 점유율이 네 분기 연속 내려갔다. 카운터포인트가 든 이유는 HBM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과 장기공급계약을 경쟁사보다 일찍 맺었다는 것이었다 8.

계약을 먼저 맺은 것이 손해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가격 재협상 조항과 원가 연동, 최소구매량이 공개되지 않았고 회사는 같은 계약을 중장기 안정성 확보로 설명한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스페이스X가 만들어 낸 수요의 값은 2027년 공급 계약 테이블에서 매겨진다. 수혜의 크기를 정하는 것은 수요량이 아니라 계약 구조다.

그런데 자체 팹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올해 5월, 이 회사는 텍사스 그라임스카운티에 초기 550억 달러, 총 건설비 최대 1,19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팹 계획을 신청했다. 이름은 테라팹이고 인텔 14A 공정을 쓴다고 했다. 미국 반도체법이 산업 전체에 승인한 금액이 약 527억 달러이니 단일 프로젝트가 그것을 넘는다 9.

이번 콜에서 이 프로젝트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엔비디아로만 짓겠다는 선언이 나왔다.

침묵을 중단 신호로 읽으면 틀린다. 6월에 그라임스카운티와 세제협약을 정식 체결했고 16, 7월에는 지역 학교구가 세제 협약을 가결했다 17. 프로젝트는 살아 있다.

다만 협약 문서를 보면 크기가 달라진다. 발표된 숫자는 550억에서 1,190억 달러인데, 법적으로 묶인 최소 의무는 2030년까지 50억 달러 투자와 2035년까지 정규직 1,800명이다 16. 구속력의 크기와 발표의 크기가 열 배 이상 벌어져 있다.

두 사실을 모순으로 읽지는 않겠다. 병존하는 그림이 더 자연스럽다. 데이터센터용 대형 GPU는 엔비디아에서 사고, 자체 팹은 차량과 로봇, 위성, 그리고 GPU 주변의 입출력과 네트워크 실리콘을 맡는 분업이다. 판정에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공사 진척과 장비 발주, 테이프아웃 일정이다.

한국 기업의 익스포저는 세 갈래다

데이터센터 쪽은 엔비디아 독점이다. 국내 업체는 엔비디아 시스템에 들어가는 HBM4와 기업용 SSD로 간접 연결된다. 익스포저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크기를 전체 D램 점유율이 아니라 해당 제품군의 인증과 할당 비중으로 따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 비중은 공개돼 있지 않다. 참고로 Vera Rubin NVL72의 CPU 메모리는 LPDDR5X이므로 범용 서버용 DDR5 수요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18.

테슬라 쪽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 AI6 칩을 텍사스 테일러 팹에서 만드는 165억 달러 규모 계약을 2025년 7월에 맺었다 10. 이번 콜로 여기서 바뀐 것은 없다.

세 번째가 테라팹이고 인텔 공정이다.

놓치기 쉬운 경로

GPU와 HBM만 보면 절반을 놓친다. 컴퓨트가 늘어날 때 함께 늘어나는 반도체는 다음과 같다.

영역품목
네트워킹스위치 ASIC, 네트워크 카드, 리타이머
광통신광트랜시버, 디지털 신호처리 칩, 실리콘 포토닉스
서버 주변서버 CPU, 기업용 SSD, 범용 서버 D램
후공정첨단 패키징, 기판, 인터포저, 테스트
전력전력관리 IC, 고전압 변환, 랙 전원
냉각액체냉각 제어 반도체
위성내방사선 프로세서, RF 프런트엔드

마지막 줄은 궤도 데이터센터용이다. 이번 콜에서 재확인됐지만 새 발표는 아니다. 엔비디아가 올해 4월에 우주 컴퓨팅과 Vera Rubin 기반 모듈을 이미 발표했고 19, 스페이스X도 상장 서류에서 궤도 AI 계획을 공개했다.

이 목록을 자동 수혜로 읽으면 안 된다. 부품 구성과 기존 재고, 대체 공급, 가격 하락을 반영해야 실체가 남는다.

관전 포인트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다. 지금은 전부 미확정이다.

  • 네임플레이트 기가와트의 정의. 유틸리티인지 시설인지 IT 부하인지
  • 2027년 목표치. 10기가와트인지 20기가와트인지 보도가 갈려 있다
  • AI 자본지출의 내역 구분. GPU와 네트워크와 건물과 전력설비와 선급금의 배분
  • 2027년 목표 자금의 조달 구조. 차입인지 증자인지 고객 선급인지
  • 90일 해지권이 걸린 두 계약의 갱신 여부
  • 엔비디아 Rubin Ultra의 최종 HBM 구성. 12단으로 가는지 8단으로 내려가는지
  • 2027년 HBM 계약 협상 결과와 공급사별 할당
  • 테라팹의 공사 진척과 장비 발주 신호

이 가운데 국내 실적에 가장 먼저 반영될 항목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다. 수요 뉴스보다 계약 조건이 먼저다.

자체 산출 데이터 원장

본문에서 직접 계산한 값이다. 회사나 조사기관이 발표한 수치가 아니다.

코드출처기준산식
S1엔비디아 Vera Rubin NVL72 구성(랙당 GPU 72개)과 공개된 랙 전력 범위 가정2026-08-05랙 전력을 랙당 GPU 수로 나눈 값
S2S1의 결과와 데이터센터 전력효율 계수 가정2026-08-05S1에 전력효율 계수를 곱한 값
S3구글 계약의 GPU 대수와 앤스로픽 계약의 컴퓨트 용량 보도2026-08-05앤스로픽 용량의 절반을 구글 용량으로 놓고 GPU 대수로 나눈 값

랙 전력과 전력효율 계수는 가정값이며 회사가 공개한 수치가 아니다. 가정이 바뀌면 결과도 바뀐다.

참고 기사

  1. Earnings call transcript: SpaceX beats revenue estimates in Q2 2026 — Investing.com, 2026-08-04
  2. SpaceX’s AI spending unnerves Wall Street despite promising quick payoff — CNBC, 2026-08-04
  3. Musk Praises Vera Rubin Platform on SpaceX Earnings Call — Benzinga, 2026-08-04
  4. SpaceX doubles revenue on Anthropic and Google compute deals — TechCrunch, 2026-08-04
  5. How much does a GW of data center capacity actually cost — Investing.com
  6. DRAM Supply to Remain Tight in 2027, Prompting NVIDIA to Lower HBM Configurations for Rubin Ultra — TrendForce, 2026-08-04
  7. Tight DRAM Supply Gives Suppliers Greater Pricing Power in HBM — TrendForce, 2026-06-02
  8. AI 수요 급증으로 재편된 2026년 2분기 DRAM 시장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6-08-04
  9. SpaceX files for $55 billion semiconductor fab in rural Texas — Tom’s Hardware, 2026-05
  10. Samsung Lands $17B Foundry Deal as Musk Confirms Tesla’s AI6 Chips to Be Made in Taylor — TrendForce, 2025-07-28
  11. 콘콜 첫마디부터 AI, 머스크 스페이스X 방향성 강조 — 이데일리, 2026-08-04
  12. SpaceX revenue jumps 92% in first earnings since IPO as AI fuels growth — Investing.com, 2026-08-04
  13. SpaceX tops revenue expectations in first earnings report after IPO — Axios, 2026-08-04
  14. Google will pay SpaceX $920M per month for compute — TechCrunch, 2026-06-05
  15. Anthropic will pay xAI $1.25 billion per month for compute — TechCrunch, 2026-05-20
  16. SpaceX officially signs Terafab tax agreement with Grimes County — KBTX, 2026-06-23
  17. Anderson-Shiro CISD votes to approve Terafab JETI tax agreements — KBTX, 2026-07-15
  18. NVIDIA Vera Rubin NVL72 제품 페이지 — NVIDIA
  19. NVIDIA Launches Space Computing, Rocketing AI Into Orbit — NVIDIA, 2026

본 자료는 공개된 기업 실적 발표와 상장 서류, 조사기관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정보 제공과 교육을 목적으로 합니다. 실적 수치는 콘퍼런스 콜과 이를 보도한 매체를 인용했으며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내년 컴퓨트 목표치는 매체에 따라 다르게 보도됐고 본문의 계산은 보수적인 쪽만 사용했습니다. GPU 대수와 HBM 용량 환산치는 자체 계산이며 회사가 발표한 값이 아닙니다. 조사기관 전망치는 추정이며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으며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