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조를 사고도 코스피는 120일선 17.12포인트 아래에서 끝났다
2026년 8월 13일 코스피는 3.56% 올라 6,813.34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92% 올라 159만 3,000원에 마감했다. 둘 다 장중에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넘었다. 코스피 장중 고가 6,895.63은 120일선 6,830.46을 0.95% 넘겼고 SK하이닉스 장중 고가 163만 4,000원은 120일선 160만 3,500원을 1.90% 넘겼다. 그런데 종가는 각각 17.12포인트와 1만 500원 아래에서 끝났다. 그리고 그 선은 매일 위로 올라간다. 목표가나 매매 판단은 담지 않았다.
핵심 외국인은 8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95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는 234.30포인트, 3.56% 올라 6,813.34로 마감했다.1 그 힘으로 지수는 장중 6,895.63까지 올라 120일 이동평균선 6,830.46을 0.95% 넘겼다. 그런데 종가는 그 선 17.12포인트 아래에서 끝났다. SK하이닉스도 모양이 같다. 장중 163만 4,000원으로 120일선 160만 3,500원을 1.90% 넘었다가 159만 3,000원, 선 아래 1만 500원에서 마감했다.2 그리고 그 선은 지금 SK하이닉스에서 하루 4,955원씩, 코스피에서 하루 8.85포인트씩 위로 올라가고 있다.
1. 지수와 대장주가 같은 자리에서 되밀렸다
8월 13일 코스피는 나흘 연속 올랐다. 종가는 6,813.34로 전날보다 234.30포인트, 3.56% 높았다. 장중에는 6,895.63까지 올랐다가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고 마감했다.1 코스닥은 2.46포인트, 0.29% 오른 861.37로 강보합이었다.3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1만 2,500원, 4.89% 오른 26만 8,000원, SK하이닉스는 8만 9,000원, 5.92% 오른 159만 3,000원에 마감했다.2 SK스퀘어 9.08%, 삼성전기 12.58%로 시가총액 상위 열 종목이 모두 올랐다.1
여기서 두 자리가 겹친다. 우리가 종가 시계열로 직접 계산한 코스피 120일 단순이동평균은 6,830.46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이 같은 날 “120일 이동평균선인 6830선”이라고 언급한 값과 소수점 앞자리까지 같다.1 지수는 장중 그 선 위로 65포인트 넘게 올라갔다가 종가로는 17.12포인트 아래로 되밀렸다.
SK하이닉스도 같다. 우리가 계산한 120일선은 160만 3,500원이고, 장중 고가 163만 4,000원은 그보다 1.90% 높았다.4 종가 159만 3,000원은 0.65% 낮았다.
8월 6일 코스피는 120일선 아래 7.22%, SK하이닉스는 5.30%에 있었다. 일주일 만에 둘 다 0선 바로 아래까지 붙었다. 붙는 속도는 SK하이닉스가 훨씬 빨랐다. 이격이 10.56%까지 벌어졌던 8월 10일에서 사흘 만에 0.65%로 좁혔다.
2. 되사는 국면이지만 아직 원위치는 아니다
수급을 보면 방향이 확실히 바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950억원, 기관은 6,8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 7,230억원을 순매도했다.1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였다.5
종목으로 좁히면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가 보인다.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 4,490억원, SK하이닉스를 1조 7,6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6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전체가 2조 950억원인 것과 견주면, 사흘 치이긴 하나 두 종목에 쏠린 규모다.
다만 창을 넓히면 그림이 달라진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7%대 하락 상태다.5 8월 6일 하루에만 지수가 120일선 아래 7%대로 밀렸던 국면의 매도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되사는 국면인 것과 원위치로 돌아온 것은 다르다. 며칠 치를 더하느냐에 따라 부호가 갈리므로, 수급을 인용할 때는 창의 길이를 함께 읽어야 한다.
3. 오른 이유는 간밤 미국에서 왔다
간밤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4%, 근원은 2.5%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1 우리가 미국 노동통계국 원지수로 직접 계산한 값은 헤드라인 3.365%, 근원 **2.478%**다. 물가 상승세가 전월보다 둔화하면서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1
그 위에서 반도체가 움직였다. 나스닥은 0.54%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9% 올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마이크론 4.92%, 샌디스크 5.76%,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9.01% 급등 마감했다.5
이 둘과 국내 상승의 관계는 병렬 관측으로 둔다. 예탁증서가 국내 주가를 끌었는지, 물가 지표가 반도체 매수를 만들었는지는 하루치 자료로 가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재료에 여러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반응했다는 사실까지가 확인되는 범위다.
4. 계약은 이미 맺어져 있다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7 컨퍼런스콜에서는 이 계약이 “중장기 물량에 대한 고객의 구매 약정과 함께 예치금 등 계약 이행력과 수요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8
이미 서명된 계약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고객사는 다년 물량을 사기로 약정했고 예치금을 걸었다. 메모리 가격이 빠지더라도 그 물량과 그 예치금은 남는다. 같은 분기에 회사는 매출 79조 3,187억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원, 순현금 6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7
증권가에서 널리 인용되는 “전체 메모리 생산 물량의 60% 이상 공급 확정”이라는 비율은 증권사 추정치다.6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전체 판매에서 장기공급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8 계약의 존재와 예치금 구조는 회사가 직접 밝혔고,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두 층을 갈라 읽어야 한다.
5. 넘어야 할 선이 매일 위로 올라간다
여기가 이 글의 요점이다. 120일선은 고정된 문턱이 아니다.
우리 계산으로 SK하이닉스의 120일선은 최근 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4,955원씩 올라갔다. 코스피는 하루 평균 8.85포인트다. 이유는 산술이다. 120일 창에서 매일 하나씩 빠져나가는 값이 올해 2월과 3월의 84만원대에서 110만원대이고, 새로 들어오는 값은 159만원대다. 들어오는 값이 나가는 값보다 60만원 이상 크기 때문에 평균이 매일 올라간다.
그래서 부족분 1만 500원은 오늘 하루의 숫자일 뿐이다. 종가가 오늘 값에 머문다고 볼 때 종가와 120일선이 만나는 지점은 이렇게 움직인다.
| 시점 | SK하이닉스 문턱 | 오늘 대비 | 코스피 문턱 | 오늘 대비 |
|---|---|---|---|---|
| 다음 거래일 | 160만 9,462원 | +1.03% | 6,840.15 | +0.39% |
| 5거래일 뒤 | 163만 1,330원 | +2.41% | 6,871.91 | +0.86% |
| 10거래일 뒤 | 166만 1,036원 | +4.27% | 6,920.44 | +1.57% |
| 20거래일 뒤 | 173만 2,080원 | +8.73% | 7,053.20 | +3.52% |
다음 거래일의 1.03%는 오늘 종가가 이미 선 아래에 있어서 생긴 한 번짜리 차이다. 그 뒤로는 문턱 자체가 5거래일에서 10거래일 구간에 하루 0.373%포인트, 10거래일에서 20거래일 구간에 하루 0.446%포인트씩 올라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자리에 닿기 위해 더 큰 상승이 필요해진다는 뜻이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선도 있다. 20일 이동평균은 지금 162만 1,400원으로 120일선 바로 위에 겹쳐 있는데, 7월 말 급락 캔들이 20일 창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저절로 내려온다. 주가가 오늘 값에 머물기만 해도 3거래일 뒤 20일선은 158만 8,250원으로 오늘 종가 아래가 된다. 지금 162만원 부근에 두 선이 만든 하나의 저항대는 사흘이면 풀리고 120일선만 위에 남는다.
6. 콴타 판단
바뀐 기대. 6월 하순 이후 지수와 대장주를 반토막 가까이 끌어내린 매도 주체가 방향을 뒤집었다. 시장은 그 급락이 실적 전망의 훼손이 아니라 레버리지 물량의 청산이었다는 쪽으로 기대를 옮기고 있다. 그런데 그 기대가 값에 온전히 반영됐다면 오늘 종가는 120일선 위에서 끝났어야 한다. 재평가가 시작된 것인지 과매도 되돌림이 끝나가는 것인지가 아직 갈리지 않았고, 갈리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 시점의 정보다.
전달 경로. 물가 지표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을 줄인다. 미국 반도체 종목이 먼저 반응한다. 외국인 자금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와 2위로 들어온다. 두 종목의 지수 비중이 압도적이므로 지수가 함께 움직인다. 여기에 예치금이 걸린 장기공급계약이 하반기 이익의 하단을 받친다. 다만 마지막 고리의 규모는 회사가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방향만 확인되고 크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접는 조건. 이 글은 오르는지 내리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방향은 우리가 검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다음이 관측되면 위 서술을 접는다.
-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그 상태가 사흘 이어진다
- 10거래일 안에 종가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격이 4% 밖으로 벌어진다
- 3분기 중 확정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주주환원 방안이 3분기를 넘긴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빠진 자금이 지수형과 업종형으로 옮겨 간 규모가 규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 코스콤 집계 기준 최근 일주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열 종목에서 8,066억원이 순유출됐고9, 그중 SK하이닉스 레버리지 다섯 종목이 5,399억원이다9
자체 산출 데이터 원장
| 코드 | 출처 | 기준일 | 산식 |
|---|---|---|---|
| H1 | 금융위원회 주식시세정보 개방 API(종목코드 000660) 251거래일 + 공개 보도 당일 종가 | 2026-08-13 | 종가 120일 단순이동평균, 종가÷이동평균−1 |
| H2 | 위와 같음 | 2026-08-13 | 돌파 문턱 = 창에서 T일 뒤까지 남는 값들의 합 ÷ (120−T). 120일선 경로는 종가를 당일 값으로 고정해 창을 굴린 값 |
| H3 | 위와 같음 | 2026-08-13 | 일자별 종가÷120일 단순이동평균−1 |
| H4 | 위와 같음 | 2026-08-13 | 20일 단순이동평균, 종가를 고정해 창을 굴린 경로 |
| K1 | 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 개방 API 코스피 종가 + 공개 보도 당일 종가 | 2026-08-13 | 종가 120일 단순이동평균, 종가÷이동평균−1 |
| K2 | 위와 같음 | 2026-08-13 | 일자별 종가÷120일 단순이동평균−1 |
| K3 | 위와 같음 | 2026-08-13 | 돌파 문턱 = 창에서 T일 뒤까지 남는 값들의 합 ÷ (120−T) |
| C1 | 미국 노동통계국 공개 데이터 API 소비자물가 원지수 | 2026-07 | 계절조정 원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변화율 |
금융위원회 개방 API 251거래일과 내부에 축적해 둔 같은 종목 일별 시세를 대조했고, 겹치는 250거래일 종가가 전량 일치했다.
참고 기사
- 매일경제, 「코스피, 미 CPI 안도·반도체주 강세에 3.6% 급등…외국인 2조원 ‘사자’」,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20693
- 뉴시스, 「코스피, 반도체 질주에 3%대 강세 마감…6800선 회복」,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126425
- 한국경제TV, 「큰손 이틀간 5조 사들이니 ‘화색’」,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262270
- 더팩트, 「ADR 훈풍 타고 ‘160만닉스’ 복귀…SK하이닉스 7%대 강세」,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524200
- 연합뉴스, 「‘3일 연속 상승’ 삼전닉스 탄력받나…글로벌 반도체 동반강세(종합)」,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50360
- 디지털타임스, 「“2차례 역대 최대 주주환원” “합산 영업익 1000조”…삼전·닉스 반등 채비」,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3042322
-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2026-07-29 — https://news.skhynix.co.kr/q2-2026-business-results/
- 디일렉,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2026-07-29 —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60209
- 데일리안, 「개미, 삼전닉스 레버리지 ‘탈출’…일주일 새 0.8조 순유출」, 2026-08-13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312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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