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코스피가 4.58% 빠진 날, 오른 종목은 704개였다

2026년 8월 6일 코스피는 4.58% 내렸는데 오른 종목이 704개, 내린 종목은 194개였다. 지수 하락의 89.9%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왔고, 네 종목을 빼고 다시 가중하면 그날 코스피는 오히려 0.21% 상승이다. 코스피 연중 고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연중 고점은 같은 6월 22일이었다. 미국과 한국이 갈린 것이 아니라 지수 구성이 다르다는 것을 종가 기준으로 분해한다. 매매 판단은 제시하지 않는다.

미국이 오르고 한국이 빠진 게 아니다

2026년 8월 6일 코스피는 301.88포인트 내린 6,296.38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 4.58%다. 같은 날 코스닥은 2.08포인트 오른 801.67로 끝났다. 전날 뉴욕에서 S&P500은 0.17% 내리는 데 그쳤고 다우는 0.49% 올랐다1.

여기까지만 보면 익숙한 그림이다. 미국은 버티는데 한국만 무너진다. 그런데 같은 날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704개였고 내린 종목은 194개였다. 전체 943개 가운데 4분의 3이 올랐다. 종목별 등락률의 중앙값은 플러스 1.60%다.

지수는 4.58% 빠졌는데 중간에 있는 종목은 1.6% 올랐다. 두 숫자가 같은 시장의 같은 하루를 설명한다. 이 글은 그 간극에서 시작한다.

1.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두 종목이다

그날 삼성전자는 6.30%, SK하이닉스는 10.37% 내렸다. SK스퀘어가 13.32%, 삼성전기가 9.37% 빠졌다2.

크기를 재보자. 모집단은 금융위원회가 공표하는 코스피 구성종목 수와 같은 830개로 잡는다. 이 830종목의 상장시가총액 합은 8월 5일 5,256.2조원에서 8월 6일 5,014.9조원으로 241.3조원 줄었다. 감소율은 4.59%로 지수 등락률 4.58%와 0.01%p 차이다. 근사가 아니라 사실상 같은 값이다.

이 감소분이 어디서 나왔는지 종목별로 나누면 이렇게 된다.

종목8/5 비중지수 기여도
SK하이닉스23.18%-2.404%p
삼성전자27.36%-1.724%p
SK스퀘어2.81%-0.374%p
삼성전기1.93%-0.180%p
네 종목 합55.28%-4.683%p
나머지 826종목44.72%+0.09%p
2026년 8월 6일 코스피 지수 기여도 분해-3-2.23-1.45-0.670.11-2.4SK하이닉스-1.72삼성전자-0.37SK스퀘어-0.18삼성전기+0.09나머지826종목구성종목 830개 상장시가총액 기준 · 지수 등락률 -4.58%단위: %p출처: 금융위원회 공공데이터·한국거래소 자체 집계·보도 인용값
2026년 8월 6일 코스피 하락의 종목별 기여도 분해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

네 종목이 깎은 몫이 시장 전체 감소분보다 크다. 나머지 826종목은 그날 지수를 오히려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만으로는 마이너스 4.128%p, 감소분의 89.9%다.

같은 하루를 다섯 가지로 계산하면 이렇게 갈린다.

계산 방식2026-08-06 코스피
지수 (공표값)-4.58%
구성종목 830개 상장시총 합 변화-4.59%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 재가중-0.93%
위 둘에 SK스퀘어·삼성전기까지 제외+0.21%
종목별 등락률 중앙값 (가중 없음)+1.65%
같은 하루, 계산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코스피 등락률-5.51-3.64-1.760.111.98-4.58지수(공표값)-4.59830종목시총 합-0.93삼전·하이닉스제외 재가중0.21네 종목제외 재가중1.65종목별중앙값단위: %출처: 금융위원회 공공데이터·한국거래소 자체 집계·보도 인용값
같은 하루를 다섯 가지 방식으로 계산한 코스피 등락률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

여기서 “제외”는 공식 지수에서 종목을 빼고 다시 산출했다는 뜻이 아니다. 전일과 당일의 상장시가총액 합에서 해당 종목만 덜어내고 남은 종목으로 다시 가중한 값이다. 지수가 쓰는 유동비율과 제수 조정은 반영돼 있지 않다.

앞머리에 쓴 상승 704개, 하락 194개는 우선주까지 포함한 코스피 전 종목 943개 기준이다. 종목코드 끝자리가 0인 주된 주권 830개로 좁히면 상승 618개, 하락 171개, 중앙값 플러스 1.65%다. 어느 모집단을 쓰든 방향은 같다.

2. 코스피 고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고점은 같은 날이었다

“미국은 오른다”는 명제부터 다시 봐야 한다. 오른 것은 S&P500과 다우다.

코스피의 연중 최고치는 2026년 6월 22일 9,114.55다. 금융위원회가 공표하는 지수시세정보에 최고가와 그 날짜가 그대로 실려 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2026년 최고치도 6월 22일 14,634.72다3.

8월 5일까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그 고점 대비 17.94% 내렸다. 같은 기간 S&P500은 3.36% 올랐고 나스닥 종합은 0.75%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내려가면 더 선명하다. 6월 22일 이후 마이크론은 26.27%, 샌디스크는 40.60%, 웨스턴디지털은 29.14% 내렸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5.07%, 브로드컴은 6.67% 올랐다.

2026년 6월 22일 고점 이후 등락-50.75-35.98-21.21-6.438.34-40.6%샌디스크-30.92%코스피-29.14%웨스턴디지털-26.27%마이크론-17.94%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75%나스닥종합+3.36%S&P500+5.07%엔비디아+6.67%브로드컴한국 8월 6일 · 미국 8월 5일 종가 기준단위: %출처: 금융위원회 공공데이터·한국거래소 자체 집계·보도 인용값
2026년 6월 22일 고점 이후 한미 주요 지수·종목 등락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나스닥 공표 시세

같은 날 꼭대기를 찍었다는 것만으로 두 지수가 같은 힘에 움직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고점은 8월 시점에서 뒤돌아보며 고른 극값이고, 한국 장은 미국 장보다 먼저 닫히므로 같은 날짜가 같은 정보를 뜻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시차를 맞춰 따로 확인했다. 한국의 당일 등락률과 미국의 직전 거래일 등락률을 짝지어 상관계수를 구하면, 7월 이후 26거래일에서 코스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0.496, S&P500과 0.384다. 2026년 전체 146거래일로 넓혀도 0.458 대 0.385로 순서가 같다. 코스피는 어느 창에서도 반도체 쪽에 더 붙어 있다.

다만 낙폭 차이는 그대로 남는다. 고점 이후 코스피는 30.9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94% 내렸다. 방향이 같다는 것과 크기가 같다는 것은 다르다. 그 차이는 뒤에서 다시 다룬다.

한 가지 더 짚을 것이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메모리 전용 지수가 아니다. 그 안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오르고 메모리 쪽은 빠졌다. 즉 지수가 17.94% 내린 것 자체가 그 안에서 갈라진 결과다. 미국 안에서 이미 분화가 일어나 있었다.

3. 코스피는 두 종목에 절반이 걸린 지수다

그렇다면 왜 같은 소식이 S&P500에는 거의 안 잡히고 코스피에는 통째로 잡히는가. 지수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8월 5일 구성종목 830개의 상장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코스피의 27.36%, SK하이닉스는 23.18%다. 둘을 더하면 50.54%다.

건너편은 어떤가. S&P500을 추종하는 SPDR S&P500 ETF의 8월 4일 기준 보유 내역을 보면 상위 10종목 합계가 37.98%다4. 1위 엔비디아가 7.71%, 2위 애플이 6.83%로 상위 2종목은 14.54%다. 그리고 이 목록에서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는 마이크론 하나이고 비중은 1.51%다.

코스피 상위 2종목의 비중이 S&P500 상위 10종목 전체보다 크다. 상위 2종목끼리 견주면 50.54% 대 14.54%로 3.5배다.

지수 집중도 — 코스피 상위 2종목 대 S&P500015304560코스피 상위 2종목50.54S&P500 상위 10종목37.98S&P500 상위 2종목14.54S&P500 내 마이크론1.51단위: %코스피는 2026년 8월 5일 상장시총 기준, S&P500은 8월 4일 ETF 공시 비중
코스피와 S&P500의 상위 종목 집중도 비교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두 수치의 기준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점은 적어 둔다. 코스피 쪽은 상장시가총액 기준 자체 집계이고, S&P500 쪽은 운용사가 공시한 ETF 보유 비중이다. 유동주식 반영 방식이 달라 소수점 단위로는 어긋날 수 있다. 다만 50.54% 대 14.54%라는 격차는 그런 차이로 뒤집히는 크기가 아니다.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이 비중이 곧 메모리 비중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외에 모바일, 가전, 파운드리, 디스플레이를 함께 가진 복합기업이다. 시가총액을 사업부로 쪼개지 않은 채 절반이 메모리라고 말하면 과장이다. 반대편에서도 마이크론 1.51%가 S&P500의 메모리 관련 노출 전부는 아니다. 저장장치와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따로 있다.

그래도 남는 사실은 분명하다. 코스피는 두 종목에 지수의 절반이 걸려 있고, 그 두 종목은 메모리 업황에 함께 반응한다. 지수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두 나라를 비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비교되는 것은 집중도가 전혀 다른 두 바구니다.

4. 순서를 지켜야 인과가 보인다

8월 6일 국내 메모리주를 흔든 소식으로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가 지목된다. 시각을 정확히 놓아야 한다.

미 동부시간 8월 5일 정규장에서 이미 저장장치 쪽은 밀리고 있었다. 샌디스크가 5.40%, 웨스턴디지털이 5.36%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0%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0.06% 올라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 낙폭은 실적 발표 전에 나온 것이다.

샌디스크의 발표는 정규장이 끝난 뒤 동부시간 16시 5분에 나왔다. 회계 4분기 매출은 89.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2% 늘었다. 시장이 반응한 것은 그 뒤였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03억~108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보도된 시장 예상치는 111.6억 달러였다7. 주가는 시간외에서 최대 8% 더 밀렸다.

한국 시간으로 발표는 8월 6일 새벽 5시 5분이고 한국 장은 9시에 열렸다. 국내 시장은 미국 정규장의 하락과 그 뒤의 시간외 낙폭을 둘 다 보고 시작했다. 부정적인 정보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고, 각각이 코스피 낙폭에 얼마씩 기여했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나눌 수 없다. 하나를 지목해 트리거라고 부르는 서술은 그래서 유보한다.

정확히 확정할 수 있는 것은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와, 그것이 보도된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사실이다. 예상치 자체는 집계 기관에 따라 갈리므로 여기서는 인용된 한 값만 적었다.

같이 짚어 둘 것은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4.7배가 됐는데 주가는 밀렸다. 사이클 업종에서 시장이 값을 매기는 대상은 현재 실적 수준이 아니라 그 수준이 계속 올라가느냐다. 값이 아니라 기울기를 본다.

그리고 이 연결에는 빈틈이 있다. 샌디스크는 낸드 중심이고 SK하이닉스의 최근 투자 논리는 고대역폭 메모리와 D램 쪽에 있다. 무엇보다 같은 날 D램 대표주인 마이크론은 0.06% 올랐다. 저장장치 한 곳의 가이던스가 어떻게 D램·고대역폭 메모리 종목의 10% 낙폭으로 번졌는지는 이 자료로 설명되지 않는다.

5. 원화 약세 탓이라는 설명은 성립하지 않는다

국내 증시가 빠질 때마다 나오는 설명이 원화 약세와 외국인 이탈이다. 이번에는 방향이 반대다.

원/달러 환율은 7월 1일 1,550원대에서 8월 6일 1,423.8원으로 내렸다6. 5주 남짓에 약 8% 절상이다. 코스피가 30.92% 빠지는 동안 원화는 약해지지 않았다.

그러니 “원화가 약해져 외국인이 떠났다”는 경로는 이번 국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환율이 증시와 무관했다는 뜻은 아니다. 방향이 반대인 경로가 남는다. 원화가 빠르게 절상되면 달러로 파는 기업의 원화 환산 매출과 영업이익이 깎인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회사가 정확히 그 자리에 있다.

환율에는 최소 세 갈래가 있다. 외국인의 환차손익, 수출 기업의 원화 환산 실적, 그리고 달러 원가와 환헤지를 반영한 순노출이다. 원화가 강해졌다는 사실 하나로 어느 쪽이 지배적이었는지는 정해지지 않는다.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첫 번째 경로가 이번엔 반대 방향이었다는 것까지다.

6. 외국인 순매도는 두 종목에 쏠렸다

8월 6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조 3,27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조 3,387억원을 순매수했다8.

이 순매도는 고르게 퍼져 있지 않다. 잠정 집계로 삼성전자에서 7,232억원, SK하이닉스에서 1조 6,771억원이 나왔다. 둘을 합치면 2조 4,003억원, 전체의 약 72%다. 다만 이 72%를 지수 비중 50.54%와 곧바로 견주지는 않았다. 순매도의 분모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외국인 보유 잔고와 거래대금이고, 그 정규화는 이 자료로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것을 “외국인이 한국을 떠난 것이 아니다”로 읽으면 지나치다. 두 대형주를 파는 것도 한국 주식을 줄이는 일이고, 나머지 28%인 약 9,270억원도 작은 금액이 아니다.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1조 6,517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짜리 업종 조정으로만 보기에는 누적이 크다.

여기서 확정할 수 있는 문장은 하나다. 외국인 순매도가 두 대형주에 불균형하게 집중됐다.

7. 낙폭의 크기는 어디서부터 재느냐에 달려 있다

출발점을 바꾸면 그림이 달라진다.

기준 시점코스피S&P500
1개월 전-21.80%+2.47%
3개월 전-14.74%+4.87%
6개월 전+23.72%+11.41%
12개월 전+96.88%
2025년 말+49.41%+12.83%
6월 22일 고점-30.92%+3.36%
기준 시점을 바꾸면 부호가 바뀐다-37.1-13.0111.0935.1959.29-21.82.471개월 전-14.744.873개월 전23.7211.416개월 전49.4112.832025년 말-30.923.366월 22일고점코스피S&P500단위: %출처: 금융위원회 공공데이터·한국거래소 자체 집계·보도 인용값
기준 시점별 코스피와 S&P500 수익률 · 자체 제작 차트 · 매매 판단 지표 아님 · 출처: 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

최근 한 달만 보면 코스피는 21.80% 내렸고 S&P500은 2.47% 올랐다. 그런데 6개월로 창을 넓히면 코스피가 23.72% 올라 S&P500의 11.41%보다 앞선다. 2025년 말 대비로는 49.41% 대 12.83%다.

위 비교 대상 중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코스피도 아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9.54%로 앞서 있다. 6월 22일 이후 17.94%를 반납하고도 그렇다.

이 표가 말하는 것은 “무너진 게 아니라 되돌린 것”이라는 해석이 아니다. 그건 다른 증거가 필요한 판단이다. 여기서 확정되는 것은 기술적 사실 하나다. 코스피의 낙폭은 창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부호까지 바뀐다. 최근 한 달을 묻는다면 한 달 창은 정당하다. 다만 그 한 달을 근거로 한국 증시의 구조를 말하려면 창이 하나 더 필요하다.

반대편도 있다. 코스닥은 2025년 말 대비 13.38% 내려 있다. 코스피는 급등 뒤 되돌리는 중이고 코스닥은 애초에 못 올랐다. 두 시장을 “한국 증시”로 묶어 하나의 방향을 말하기 어렵다.

8. 낙폭의 크기는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통념 교정이라면, 남는 것도 분명히 적어야 한다.

8월 5일 미국에서 저장장치 관련주는 5% 남짓 빠졌고 마이크론은 오히려 소폭 올랐다. 그런데 8월 6일 SK하이닉스는 10.37% 빠졌다. 방향은 같지만 크기가 다르다.

이 차이를 국내 고유 요인으로 확정하려면 더 필요하다. 두 회사의 사업 구성이 다르고, 직전까지의 상승 폭이 다르고, 변동성 수준이 다르다. 그것만으로도 낙폭 배율은 갈린다. 여기에 신용잔고와 반대매매,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 수요, 공매도와 프로그램 매매를 붙여야 비로소 분리가 시작된다. 그 자료는 아직 없다.

배경은 있다. 7월 28일 코스피는 하루 10.84% 급락하며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걸렸다9. 그 국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하락을 키웠다는 논쟁이 있었고, 금융당국은 시장 급변 시 레버리지 배율을 직권으로 낮추는 권한을 도입하기로 했다10. 이 부분은 앞서 따로 다뤘다.

지금 단계에서 확정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방향은 미국 저장장치·메모리 종목들과 같다. 크기는 국내가 더 컸고, 그 원인은 아직 분리되지 않았다.

9. 앞으로 볼 지표

  • 등락 종목 수와 지수의 부호가 갈리는지. 8월 6일은 지수 마이너스 4.58%에 상승 704개였다. 지수가 빠지면서 상승 종목도 함께 줄어드는 날이 쌓이면 두 종목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등락 종목 수 하나로는 부족하고 동일가중 수익률과 업종 확산도를 같이 봐야 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비중. 8월 5일 50.54%다. 다만 이 비중은 주가가 빠져도 내려간다. 비중 하락이 곧 민감도 하락은 아니므로 다른 대형주의 절대 시가총액이 함께 늘어나는지를 봐야 한다.
  • 메모리 3사의 분기 가이던스 방향. 샌디스크의 낸드 가이던스가 D램·고대역폭 메모리로 번지는지가 관건이다. 다만 앞으로의 가이던스가 8월 6일 하락의 원인을 소급해 밝혀 주지는 않는다. 같은 충격이 반복될 때 어디까지 번지는지를 재는 용도다.
  • 미국 지수로 설명되지 않는 코스피의 잔차. 두 지수는 6월 22일 같은 날 꼭대기를 찍었다. 반등 국면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S&P500으로 설명되지 않고 남는 코스피 수익률이 얼마인지가 국내 고유 요인의 크기를 재는 자리다. 반등 날짜 차이만으로는 거래시간과 환율이 섞여 판정되지 않는다.

산식과 데이터

  • 지수·시가총액: 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주식시세정보(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범위 제한 없음). 코스피 연중 최고치와 그 날짜, 구성종목 수 830은 공표 항목을 그대로 인용했다. 8월 6일분은 공표가 하루 늦어 보도값과 거래소 조회값을 썼다.
  • 기여도: 종목의 당일 상장시가총액에서 전일 값을 뺀 뒤, 구성종목 830개의 전일 시가총액 합으로 나눴다. 이 830은 금융위원회가 공표하는 코스피 구성종목 수와 같고, 830종목 시총 합의 변화(마이너스 4.59%)는 지수 등락률(마이너스 4.58%)과 0.01%p 차이다. 유동비율과 지수 제수는 반영하지 않은 근사값이므로 공식 지수 기여도가 아니라 설명용 분해다.
  • 제외 재가중: 공식 지수 재산출이 아니라, 전일·당일 시가총액 합에서 해당 종목을 덜어낸 뒤 남은 종목으로 다시 가중한 값이다.
  • 동일가중 평균·중앙값: 코스피 전 종목 943개의 종목별 등락률을 시가총액 가중 없이 계산했다. 종목코드 끝자리가 0인 주된 주권 830개(우선주 등 부속 주권 제외, 리츠 포함)로 다시 계산해도 상승 618개, 하락 171개, 중앙값 플러스 1.65%로 결론이 유지된다. 집계 수준 수치이며 종목별 원시 계열은 게재하지 않았다.
  • 시차 상관: 한국 거래일의 등락률과 미국 직전 거래일의 등락률을 짝지어 구한 피어슨 상관계수다. 7월 이후 26쌍, 2026년 전체 146쌍. 상관은 동조의 정도를 재는 것이지 인과를 말하지 않는다.
  • 미국 지수·종목: 보도된 종가를 인용하고 나스닥이 공표하는 시세 자료 및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공개 데이터베이스로 각각 대조했다. 8월 5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마이너스 1.40%는 국내 보도의 “1.4% 하락”과 일치한다. 지수 산출기관이 시계열 복제를 제한하므로 연속 계열은 게재하지 않고 시점 값과 그 사이 변화율만 실었다.
  • 미국 시각 환산: 서머타임 적용 기간이라 한국시간과 13시간 차이다. 동부시간 8월 5일 16시 5분은 한국시간 8월 6일 5시 5분이다.
  • 지수 집중도: 코스피는 상장시가총액 기준 자체 집계, S&P500은 SPDR S&P500 ETF의 2026년 8월 4일 기준 공시 보유 비중이다. 두 기준은 유동주식 반영 방식이 달라 완전히 대칭이 아니다.
  • 환율: 8월 6일 값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종가 보도값, 7월 1일 값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계열이다. 고시 시점이 달라 절상 폭은 소수점까지 확정하지 않고 약 8%로 적었다.
  • 수급: 8월 6일 수치는 잠정치다. 확정치는 익일 재집계에서 바뀔 수 있다.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의 누적은 확정 집계다.
  • 기준 시각: 한국 종가는 2026년 8월 6일 16시 10분 이후 조회분, 미국 종가는 2026년 8월 5일 마감분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미국 8월 6일 장은 열리지 않았다.

자체 산출 데이터

본문에서 우리가 직접 조회·계산한 값은 아래 원장의 코드로 묶여 있다. 출처와 기준일, 산식을 함께 밝힌다.

코드출처기준일산식
D1한국거래소 종목별 종가2026-08-05, 08-06종목별 등락률 = (당일 종가 / 전일 종가 - 1) × 100. 상승·하락 종목 수와 등락률의 산술평균·중앙값을 시가총액 가중 없이 집계
D2한국거래소 종목별 상장시가총액2026-08-05, 08-06기여도(%p) = (당일 시총 - 전일 시총) ÷ 구성종목 830개의 전일 시총 합. 비중 = 전일 시총 ÷ 같은 분모
D3한국거래소 종목별 상장시가총액2026-08-05, 08-06제외 재가중 = (해당 종목을 뺀 당일 시총 합 ÷ 같은 종목을 뺀 전일 시총 합 - 1) × 100. 공식 지수 재산출 아님
D4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 미국 지수 보도 종가2026-01-02 ~ 08-06한국 거래일 등락률과 미국 직전 거래일 등락률을 짝지은 피어슨 상관계수
D5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2025-08-06 ~ 2026-08-06기준 시점 종가 대비 2026년 8월 6일 종가의 단순 등락률. 기준일이 휴장이면 직전 거래일 종가
D6미국 지수·종목 보도 종가 (나스닥 공표 시세 및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자료로 대조)2025-12-31 ~ 2026-08-05기준 시점 종가 대비 2026년 8월 5일 종가의 단순 등락률
D7한국거래소 투자자별 거래실적 (2026년 8월 6일분은 잠정치)2026-07-01 ~ 08-06순매수 = 매수 대금 - 매도 대금. 종목별 합계를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로 나눠 비중 산출

참고 기사

  1. 마감시황 반도체가 흔든 코스피, 4.58% 급락 속 코스닥만 웃었다 — 뉴스핌, 2026-08-06
  2. 코스피 6296.38 마감, 시총 대형주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곳 — 위키트리, 2026-08-06
  3. 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 시세 — Nasdaq
  4. SPDR S&P 500 ETF Trust 보유 내역 —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5. Sandisk Reports Fiscal Fourth Quarter 2026 Financial Results — Sandisk, 2026-08-05
  6. 마감 시황 코스피 4.58% 급락, 원/달러 환율 1,423.8원 — 비즈니스코리아, 2026-08-06
  7. Sandisk stock sinks as revenue forecast falls short of expectations — Yahoo Finance, 2026-08-05
  8. 3조 팔아치운 외인에 코스피 4%대 하락 — 머니투데이, 2026-08-06
  9.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2026년 7월 28일 무슨 일이 있었나 — 콴타, 2026-07-28
  10. 레버리지 긴급조치권 — 콴타,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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